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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염수 , 日 수치 되어선 안돼” 거듭 비판…태평양 섬나라들 의견은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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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5 18:53:40   폰트크기 변경      
中, 기시다 ‘오염수 토론’ 거부…IAEA “삼중수소, 기준치 40분의1 이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다음날인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 여부에 관해 전문가들이 논의하게 하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제안을 거부하며 거듭 강한 어조로 일본을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이튿날인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제 일본·중국 양국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서로 토론하게 하자고 한 제의를 (받아들일지) 고려할 것인가”라는 일본 매체의 질문에 “내가 다시금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이 자기 고집대로 핵 오염수 방류를 강행해 공공연히 전 세계에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전날 오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외교 경로로 즉시 철폐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논의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본의 행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일본은 즉시 전 세계에 핵 오염 위험을 전가한 이기적인 행위를 고쳐야 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내가 또 강조하려는 것은, 일본의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잘못된 행위에 대해 중국과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필요한 방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은 일본 ‘’방사능 지역‘’에서 생산한 캔디를 판매한 중국 업체를 적발, 300여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광명망에 따르면 저장성 타이저우시 관할 원링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이 지역 한 무역회사가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수입한 용각산 목캔디를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한 사실을 확인, 이 업체에 1만7천위안(약 309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반면 태평양 섬나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평양 도서국 중 팔라우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쿡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등은 이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일본을 지지하고 있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달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바누아투와 투발루는 반대하는 상황이다. 마타이 세레마이아 바누아투 외무장관은 일본의 결정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른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과거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핵실험 대상이었는지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들의 입장이 다르다고 짚었다.

태평양 도서국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초 오염수 방류에 강한 우려를 보여온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은 이번 일에 대한 공식적인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한 지 이틀째인 25일 바다로 들어갈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 평가 데이터가 정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6 베크렐(Bq)로 나타났다.

IAEA는 이날 측정된 희석수의 삼중수소 농도인 206 Bq이 “일본의 방류 운영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보는 1천500 Bq/ℓ의 40분의 1보다도 낮다는 설명이다.

IAEA는 희석수 삼중수소 농도 외에도 알프스 처리된 오염수의 방사선량, 처리 오염수의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일 바닷물의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수직축으로 분석한 희석수의 방사선량 등을 웹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 연합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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