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
ASML 신사옥 공사 수주, 신사업 진출
태국ㆍ필리핀ㆍ사우디 등 신시장 개척
자기자본 증대ㆍ흑자 실현…내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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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완공한 두바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 전경. |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쌍용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가 작년에 비해 5단계 상승한 28위를 기록했다.
매출증가로 공사실적 평가액이 증가하고 평균 재해율 감소와 상호협력평가의 상승으로 신인도 평가액이 증가한 것이 순위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순위 상승에 따른 영업 방향으로 공공부문은 적정 수익 확보, 경쟁력 우위 대형 공사(철도, 항만, 도로 등)에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민간부문은 수익성 높은 주택ㆍ도시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증대 효과와 흑자 실현으로 내년에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 상반기에 1조3788억원(국내 9122억원, 해외 4666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해외 수주실적으로는 중동 두바이 파크뷰 레지던스(1513억원)와 적도기니 몽고모 상하수도 시설공사(1093억원)가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세아그룹의 사업기반을 토대로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 인프라시설 등 SOC(사회기반시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두바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과 싱가포르 우드랜드 종합병원 현장의 공사 정상화에 따른 매출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007억원을,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올 1월 글로벌세아를 통해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됐다.
총자본은 지난해말 1121억원에서 올 3월말 2724억원으로 확대되고 부채비율은 753%에서 251.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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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 |
쌍용건설은 지난 3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신사옥(뉴 캠퍼스) 공사를 2000억원에 수주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JC 인근에 위치할 ASML 한국 뉴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동 규모로, 업무 및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중요한 공정인 극자외선(EUV : Extreme Ultraviolet)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전 세계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분야 1위 기업으로, 매출은 약 212억 유로(한화 약 29조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 글로벌세아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양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행정수도 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과 필리핀 등과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오일ㆍ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 협력해 이라크 등에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6월 이사회 의결에 따라 김인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기존 김기명 대표이사와 김인수 대표이사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기명 대표는 글로벌세아와 협업 등을 담당하고, 김인수 대표는 쌍용건설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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