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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경로 예상도. / 자료 : 기상청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가을장마’ 가능성이 예고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시작된 비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오전 전남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시간당 30㎜ 안팎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30일까지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우량(1시간당 강우량)은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특히 전남동부와 경남서부에서는 최대 150㎜ 이상이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날 저기압은 연해주로 빠져나가겠지만, 상대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쪽으로 확장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경계면을 형성해 장마전선으로 불리는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강수량과 구역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가을 태풍 3개가 한꺼번에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에 이어 이날 괌 북북서쪽 570㎞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도 발생하면서 날씨 변동성이 커졌다.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8㎧(시속 65㎞)인 하이쿠이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날씨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올라’와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1개 관계부처, 17개 시ㆍ도와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변동성이 강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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