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텐 니콜라이 등 아티스트 12팀ㆍ16개 작품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시’
카스텐 니콜라이 ‘유니컬러’(Unicolor, 2014) / 사진 : 숨프로젝트 제공 |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전시 플랫폼 숨 엑스(SUUM X)가 2021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대규모 미디어 전시 ‘럭스 : 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LUX : New Wave of Contemporary Art)’의 두번째 전시인 ‘럭스 : 시적 해상도(LUX : Poetic Resolution)’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 선보인다.
럭스의 두번째 해외 순회 전시로, 12개 아티스트 팀이 대규모 시청각 설치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한국 전시는 런던 전시 주요작가 5인에 새 아티스트 7개 팀을 더했다.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준 ‘미디어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작가 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의 대표작인 ‘유니컬러(Unicolor, 2014)’를 만날 수 있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의 꽃을 열면서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중국계 미디어 아티스트 카오 유시(Cao Yuxi)의 인공지능 산수화 ‘AI 산수화(Shanshui by AI, 2022)’가 8폭 병풍 버전으로 전시된다. 2021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라이트(SEOUL LIGHT) 전시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박제성 서울대 교수의 ‘유니버스(Universe, 2019)’도 다시 선보인다.
새로 참여하는 작품 가운데서는 설치 미술로 조각, 키네틱 아트 등 생명체 움직임을 공학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네덜란드 팀 드리프트(DRIFT)의 16개 키네틱 꽃으로 구성된 ‘메도우(Meadow, 2020)’가 대표적이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작업하는 런던 기반의 아티스트 팀 마시멜로 레이저 피스트(Marshmallow Laser Feast)는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영상으로 전달한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관심을 끄는 유니버설 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의 작품들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리프트 ‘메도우’(Meadow, 2020) / 사진 : 숨프로젝트 제공 |
작품들은 △명상적 풍경(Meditative Landscape) △새로운 숭고함(New Sublime) △기술적 미니멀리즘(Techno Minimalism) △안식처(Sanctuary)라는 연결된 주제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와 미래 예술을 미리 보여준다. 이에 기존 전통적인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아트 경험을 주고자 기획됐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지윤 숨 대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지난 30년간 미디어를 현대미술의 중요한 재료(미디움)으로 실험하며,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의 제목인 ‘시적 해상도’에 대해서는 “더이상 흔히 상용적으로 사용되는 ‘미디어 아트’라는 말 대신 해상도와 주파수의 간극과 경계를 통해 예술로 승화된 한 편의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시’라는 의미를 내포했다”고 말했다.
9월5일부터 12월31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 2관과 디자인 둘레길 일부에서 전시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고 얼리버드 티켓은 9월10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진행한 숨 엑스는 2003년 예술을 세상에 숨 쉬게 하자는 비전 아래 런던에서 설립된 현대미술 기획 사무소 숨프로젝트가 설립한 전시 전문 플랫폼이다.
포스터 : 숨프로젝트 제공 |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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