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펀드사태를 재검사한 것 아니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의 재검사에서 불거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특혜성 환매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발표하면서 보도자료에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일부 유력인사들에 환매를 해줬다면서 ‘다선 국회의원 A씨(2억원)’를 명기했다.
이 원장은 특정 정치인에 대해 명예훼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펀드 환매 자체는 명백한 불법이고, 불법 판매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특정인”이라며 “확실한 건 판매사와 운용사 모두 그 돈이 고위직 공무원의 돈인 걸 알고 조치를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운용사가 법을 위반해 투자자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면서 “고유 자산에서 돈을 빼서 고객 자산을 메꾸는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으며 특정 수익자를 빼면 오히려 직무 유기”라고 답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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