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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예산 삭감 반발...전북 민주당 의원 단체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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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7 11:34:42   폰트크기 변경      
전북 시민단체 등 2000여명, 대규모 상경 집회

전북도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삭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정부가 내년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5000억원 이상 삭감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잼버리 예산을 살려 내라”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주요 시민단체, 도민들은 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 새만금 예산삭감 규탄대회’를 연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전북 책임론과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 등으로 전북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전북 시민단체 등 2000여명은 대규모로 상경해 집회를 열고 삭발식에 동참한다.

한병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 8명 전원이 새만금 예산삭감에 항의해 삭발을 할 방침이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내년 새만금 SOC 10개 사업 관련 정부 각 부처 반영액은 6626억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 약 78%가 삭감된 1479억원으로 책정됐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1191억원→334억원), 새만금 국제공항(580억원→66억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908억원→11억원), 새만금 신항만(1677억원→438억원), 새만금 지구 내부 개발(2228억원→565억원) 등 크게 줄어들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이정린·김만기 부의장 등 전북도의원 14명은 전북도의회 앞에서 삭발한 바 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 78% 삭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예산 폭력”이라며 “이번 예산삭감 사태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삭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 열리는 규탄대회에서는 단식 농성중인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이후 전북 14개 시·군 의원도 단식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 정·재계 원로들도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김홍국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하림그룹 회장) 등은 지난 4일 전날 서울 한 호텔에서 김관영 전북지사와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정 전 국무총리는 “원래 새만금 사업은 국가사업”이라며 “새만금은 전북 도민을 위한게 아닌 국가를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는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도민서명운동을 비롯 용산 대통령실 앞, 국회 등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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