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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운동 개척자’ 이상호 전 신협중앙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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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8 11:22:4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이상호 전 신협중앙회장이 향년 93세로 7일 별세했다.

193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농업은행(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1960년 한국에 신협을 만든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를 이듬해인 1961년 만난 고인은 신협에서 5일간 교육을 받은 회원들이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걸 보고 농업은행을 그만두고 신협 운동에 참여해 평생 헌신했다.

고인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16∼17대 신협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때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원을 설립했다. 1982년 종합금융회사, 상호신용금고 등의 예금자 보호를 목적으로 신용관리기금법이 만들어질 때 신협도 포함될 뻔했지만, 고인이 신협의 자율성을 주장해 제외됐다.

특히 중앙회장으로 재임 당시 신협법 제정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조직이 성장하면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각고의 노력으로 1972년 신협법 제정의 결실을 이뤄냈다.

고인은 2019년 신협 60주년을 맞아 신협중앙회와 한 인터뷰에서 “이 사회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잘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 할 것 없이 더불어 돕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 그런 사회를 건설하는 데 우리 신협이 주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신협 임직원들에게 신협 운동의 본질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9월 9일 오전 6시15분,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이다.

이상호 前 신협중앙회장 /사진:연합

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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