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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방문하게 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양측의 공식 발표는 없는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해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에 (평양을) 출발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극동 지역을 방문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면서 구체적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현지 공식 일정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기 거래 협상에 따라 러시아군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상당한 수량과 다양한 유형의 탄약을 공급받기를 모색할 개연성이 있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장관은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북 관계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보리 내에서 러시아의 건설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와 러시아 내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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