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시 피오트르 코신스키 폴란드 국무장관(왼쪽부터),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마누엘 보노안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 장관, 페레스 바레토 압디엘 파나마 메트로공사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김승수기자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안전장치에 대해 한국 차원의 보증금융, 양자 합작투자, 다자적인 금융시스템 등이 거론됐다. 재건 사업에서 한국 기업만의 경쟁력으로는 ‘원팀’, ‘통합 비즈니스’, ‘속도’가 언급됐다.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2023’의 첫날 세션이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타데우시 피오트르 코신스키 폴란드 국무장관,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 마누엘 보노안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 장관, 페레스 바레토 압디엘 파나마 메트로공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장관은 우크라이나 민간자본 유입과 관련해 “세 개의 층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가장 기초단계는 한국차원에서의 보증금융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일본이나 터키라던지 양자 합작투자를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면 그나라 금융기관과 상호 교차 내지는 배수를 넓힐 수 있는 것이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세계가 진영을 나눠서 하고 있기 때문에 합작투자 등 파트너십을 할 수 있고 이런 것에서 위험에 대한 분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세 번째로 월드뱅크 같은 다자은행,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처럼 다자적인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보험형태를 통해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방식 등 이런 논의를 하고 시범사업을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역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타데우시 피오트르 코신스키 폴란드 국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투자를 할 때 리스크 모델이 고려돼야 하고 사업성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전략목표 등의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 리스크(민간투자 리스크)에 대해서 폴란드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코신스키 국무장관은 “지난주에 대통령(폴란드)이 서명을 해서 지급보증을 폴란드의 법인등록된 기업 뿐만 아니라 폴란드 외에 기업에게도 지급보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공식적으로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집중된 가운데 한국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희룡 장관은 ‘원팀’, ‘통합된 비즈니스 제공’, ‘스피드’를 강조했다.
원 장관은 “한국 기업의 장점은 한국 정부와 원팀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펀딩이나 보증, 위험분담 문제, 공신력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을 생략해도 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방산과 에너지, 제조업, 선설업, 관광, 교육, 식량 등 필요한 것에 따라서 통합된 비즈니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우리 기업이 프랑스보단 3배, 일본보다는 1.5배 빠르다. 공통의 평가인데 역시 스피드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외에도 필리핀의 바탄∼카비테 교량(30억달러), 라구나 호수 고속도로 건설 사업,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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