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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암치료…동성제약, 광과민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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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6 14:44: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동성제약이 빛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광과민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과민제는 인체 복용 시 종양에 붙는 성질을 갖으며, 외부에서 종양 세포 파괴를 위해 레이저를 쏠 때 형광색으로 종양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성제약은 자체 개발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가 광과민제 포노젠의 기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동성제약 제공

이번 임상시험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 주사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지난 15년간 동성제약이 노력을 쏟고 있는 신약 포노젠은 PDT 광 의료기기(레이저 조사기, 레이저 진단기 등)와 함께 PDT(광역학 치료)-PDD(광역학 진단) 암 치료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최근 암 환자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치료 효과(immune-effect)’로 인해 PDT 조사 부위 외 부위에서 치료효과(압스코팔 효과)가 나타나는 등 새로운 치료 기전이 발견되고 있으며 동성제약은 췌장암 치료 및 진단을 적응증으로 임상 및 신약 허가 프로세스를 진행 중에 있다.


동성제약은 그간 광역학 치료 연구를 위해 벨라루스에서 광과민제를 수입했으나, 장기적인 약물 공급을 위해 국산 광과민제 ‘포노젠(DS-1944)’ 개발키로 결정했다.


이 약은 기존 수입의약품인 포토론과 비교했을 때 완제의약품의 핵심 약효 성분이 되는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의 순도를 높여 물질 안전성 및 안정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동성제약은 2017년 PDT 및 항암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대구 암 센터를 개소 이래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족한 ‘연세의료원-동성제약 광역학 치료(PDT) 연구센터’ 설립 이후 연이은 학술지 등재, 국제광역학학회(IPA) 주요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PDT 광민감제 신약 ‘포노젠’ 및 광 의료기기 등 그간의 다양한 임상 및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등을 통해 효과 및 안전성의 사례가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광역학 치료제 포노젠 (DSP 1944)을 사용한 복막암 치료 효과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인 ‘광화학 및 광생물학회지(Photochemical and Photobiological Science)’ 지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복막암종 마우스 모델에 서로 다른 두 파장(405및 664나노미터)에서 광감작제 활성화를 사용한 복막 광역함 요법(PDT)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생체 내에서 종양 성장률을 감소시키며 상당수 괴사가 발생했고, 대조군과 비교해 두 파장에서 생존이 연장되어 복막 내 광역학(PDT)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PDT(광역학 치료)의 세계적인 석학 Brian C. Wilson 교수 (Princess Margaret Cancer Research Center)가 교신저자로 되어 있어, 관련 학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한 광과민제 ‘포노젠’의 주성분 클로린e6(Ce6) 연구 결과가 ‘국제 분자과학지’에 등재됐다./ 사진: 동성제약 제공

이달에는 포노젠의 주성분 클로린e6(Ce6) 연구 결과가 SCI급 학술지 ‘국제 분자과학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등재되기도 했다.

논문명은 ‘광역학 치료에 의한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의 단일 세포 RNA 시퀀싱으로 밝혀낸 면역-종양 침윤 T 림프구의 특성 분석(Single-Cell RNA Sequencing Reveals Immuno-Oncology Characteristics of Tumor-Infiltrating T Lymphocytes in Photodynamic Therapy-Treated Colorectal Cancer Mouse Model)’이다.

연구에 따르면 광역학치료를 통해 세포독성 T세포 (CD8+ cytotoxic T cells)와 종양침윤 T세포 (Tumor infiltrating CD8+ T cells)의 수가 증가하고 탈진된 T세포(CD8+ exhausted T cells)의 수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동성제약은 포노젠을 이용한 복막암 PDT (광역학 치료) 뿐만이 아니라, 복막암 PDD (광역학 진단)에 대해도 연구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그간 광역학 치료 연구를 위해 벨라루스로부터 이 광과민제를 수입했지만 장기적인 약물 공급을 위해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포노젠은 기존 수입의약품인 포토론과 비교했을 때 완제의약품의 핵심 약효 성분이 되는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의 순도를 높여 물질 안전성 및 안정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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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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