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범친명’ 홍익표 선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9-26 16:28:16   폰트크기 변경      
남인순 의원과 결선투표 거쳐…“이재명과 함께 총선 승리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3선의 ‘범친명(친이재명)계’ 인 홍익표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홍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당초 김민석ㆍ홍익표ㆍ우원식ㆍ남인순(기호순)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이날 오전 우 의원이 후보에서 사퇴해 3자 대결로 치러졌다.


재적 의원의 과반(84표) 이상을 득표하면 즉시 당선인이 결정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에 1차 투표에서 두 명의 상위 득표자인 홍익표ㆍ남인순 의원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하위 득표자인 김민석 의원은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홍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다만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이)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면서 “다시 한번 오늘 저에게 성원을 하고 지지해준 의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나서고, 여러분들에게 값진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 분, 한 분 의견을 경청하면서 원칙과 기준, 과정을 투명하고 유능하게 하겠다”며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당 대표께서 어려운 단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했다는 게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그런 만큼 당 대표의 무사 (영장) 기각을 기원하고 한 분 한 분 상의하면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홍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28일 있었던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당내 대표적 전략통인 그는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친문(친문재인)계’로도 분류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대표 시절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으며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쳤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깊어진 계파 갈등을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당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계’가 가결표에 대한 징계로 ‘비명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비명계’는 ‘친명계’ 지도부 총사퇴로 맞서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키기’를 강조한 만큼 ‘친명계’ 중심의 단일대오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