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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신치'(辛奇)” 서울시, 김치 중국어 표기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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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7 13:27:39   폰트크기 변경      

강화섬 순무김치 / 사진 : 인천시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관광객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 메뉴판 표기 정비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김치‘ 표기를 ‘신치’로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한 바 있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 및 젓갈을 사용해 저온발효 한다.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 음식이다. 식품 안전ㆍ교역 관련 국제 기준ㆍ규격을 설정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피클류에 포함되는 파오차이와는 달리 김치는 별도 규격으로 구분한 바 있다.

다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시는 외식업계 대상으로 김치 중국어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25일 올바른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

26일엔 구글 코리아에 김치 번역 또한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구글 번역기에는 ‘김치’(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및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나온다. 관련 기관 및 업계에서는 이를 따라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는 한식 메뉴 표기 실태 조사 및 표기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메뉴판 김치 표기 오류 정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치구와 협력해 시 관광특구 7곳(강남, 동대문, 종로, 명동, 홍대, 잠실, 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 교체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조직명, 시설명, 관광안내(지명·쇼핑·숙박·음식 등) 등 공공용어에 대한 통일된 외국어(영·중·일) 표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민간에서 안내책자·표지판·홍보물 등에 외국어 표기 시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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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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