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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개천절 경축사…“도약ㆍ퇴보 기로, 새 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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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03 11:44:17   폰트크기 변경      
경제 재도약ㆍ사회안전망 강화ㆍ자유민주주의 확립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개천절을 맞아 “우리는 도약이냐, 퇴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우리는 이제 많은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크게 발전하고 있지만, 낙관만 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총리는 우선 “신산업과 기술 혁신으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의 어려움과 국제유가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체감 경제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고,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의 변화 등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해 나가며,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또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원전과 방산, 플랜트 분야 수주 지원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며, 첨단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일자리와 주거 등 청년을 위한 정책적 지원 △어르신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질 높은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약속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법률을 바로 세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가짜뉴스’를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적 재앙”이라고 규정한 그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짜 뉴스’ 관련 법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불안을 일으키고 있는 ‘이상동기범죄’와 관련해선 “경찰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단군의 자손이라는 한민족 정신에 개방성과 포용성을 더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며 “국민의 뜻이 곧 국정의 방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숭고한 정신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온 세계에 널리 퍼져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널리 이롭게 빛, 내리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가 주요 인사, 정당ㆍ종단대표와 주한외교단, 개천절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진행됐고,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휴가 중 바다에 빠진 외국인을 구조한 강태우ㆍ김지민 소방관 부부가 낭독했다.

만세삼창은 안양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한국도로공사 수도권 본부 장대원 씨,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득한 김해 주촌초등학교 5학년 정하랑 학생,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의 선창으로 진행됐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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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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