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야호 페스티벌
중랑구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
서대문구 서대문 문화재 야행
[대한경제=서용원 기자]10월 서울시 곳곳에서 가을축제가 열린다.
송파구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청년예술축제 ‘야호(YAHO, Young Artists’ HOsu festival)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야호 페스티벌은 청년예술인 23명으로 구성된 ‘청년예술인 워킹그룹’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다.
이 축제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들의 고민과 노력이 녹아든 자리로 크게 △전시 △공연 △영화상영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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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호 페스티벌 버스킹 공연. /사진: 송파구 제공 |
야외 전시 ‘그림책 속의 작품’은 송파구 청년예술인들이 준비한 전시다. 축제 기간 내내 석촌호수 동호 잔디 계단을 책과 삽화 전시로 꾸며 호수를 배경 삼아 주민들에게 예술 속 휴식의 경험을 전한다. 전시와 연계해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로 알려진 ‘니 얼굴’의 정은혜 작가, ‘남의 썸 관찰기’의 청예 작가와 만나는 북 토크도 열린다.
석촌호수 동호 수변데크 앞은 ‘라이브 드로잉쇼’ 무대로 변한다. 그래피티 작품으로 유명한 한해동 작가가 큰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며 작품 완성 과정을 선보인다.
주요 공연은 6일과 7일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첫째 날은 락 음악, 둘째 날은 EDM과 댄스팀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열기를 더한다. 행사 기간 내내 석촌호수 곳곳에서는 청년음악가 50여 팀의 다양한 버스킹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가을밤 호수를 배경으로 청년 감독들의 다채로운 영화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8일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애니메이션, 뮤지컬, 극영화 등 청년 감독 단편작 7편이 상영된다. 영화를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YAHO’ 구조물에 주민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설치 미술, 전시 굿즈 만들기 체험, 청년예술인 작품을 홍보하는 아트마켓 등이 준비되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1년간 송파구가 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에 힘쓴 다양한 결과물을 확인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라며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은 물론, 단순히 보는 축제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예술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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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대표 명소인 용마폭포공원에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중랑문화재단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를 연다.
51m의 동양 최대 인공 폭포와 아름다운 야간조명을 품은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리는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는 2016년부터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해마다 3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을 정도로 중랑구 가을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3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행사장을 △문화마당 △나눔마당 △공유마당 △예술마당까지 총 4개의 마당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구별해 접근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각 마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 폭포가 있는 문화마당에서는 7일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중랑구민의 재능 경연인 ‘중랑재능콩쿠르’와 ‘중랑구 패션봉제 공동브랜드 ‘포플’ 패션쇼, 가수 박현빈의 공연이 용마폭포공원의 가을을 물들인다.
8일에는 중랑구 어린이의 맑은 목소리로 꾸미는 ‘제1회 강소천 동요제’, 품바의 여신 김추리의 ‘머시 꺽정인가’, 차중락을 주제로 한 연극 ‘망우열전 차중락 가요제’ 등의 공연이 마련돼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용마폭포공원 내 축구장에 마련되는 나눔마당에서는 어린이가 함께하는 ‘나눔 페스티벌’과 ‘상상아트 키즈쇼’, 책 읽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한 ‘장미서가’, 중랑문화원 주관의 ‘중랑역사퀴즈’ 등이 진행되며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운영된다.
공유마당에서는 중랑패션페스타와 다양한 먹거리가 함께 하는 푸드트럭 등이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예술마당에서는 중랑구 예술단체들의 시화전, 사진전, 작품전 등이 마련돼 용마폭포공원을 예술문화의 향기로 물들인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문화와 예술, 음악이 함께하는 중랑구의 대표 가을 축제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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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는 서대문독립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2023 서대문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밤을 밝히는 불꽃’이란 주제 아래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화(夜畵) 등 8야(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경(夜景)-별 하나에 문화재’는 문화재 및 문화시설 야간 개장 프로그램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참여한다. 두 시설 모두 행사 기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야사(夜史)-서대문에 담긴 이야기’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가이드 투어로 독립과 자주를 주제로 한 ‘서대문 코스’와 서대문의 근대 역사를 중심으로 한 ‘통일로 코스’로 운영된다. 참여 희망자는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야로(夜路)-서대문 나이트 미션 투어’는 독립공원 일대를 자유롭게 관람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이다. 독립공원에서 현장 신청할 수 있으며 일일 선착순 200명의 미션 완료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야설(夜說)-서대문 달빛 콘서트’는 독립공원 내 독립관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타악 퍼포먼스그룹 ‘놀당갑서’, 국악 아카펠라그룹 ‘토리스’, 인디밴드 ‘시나 쓰는 앨리스’, 퓨전 국악팀인 ‘예결밴드’와 ‘드오’가 공연을 펼친다.
‘야시(夜市)-서대문 야간 공방’은 전통 한지 등(燈)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미니 블록 태극기 만들기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현장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독립문 포토부스와 독립공원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야화(夜畵)-별이 비추는 순간’은 불꽃과 독립을 주제로 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벽에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독립문을 품은 달 벤치, 별을 따라 걷는 길, 청사초롱 길 등 ‘문화재 야행 포토존’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영천시장 상품권 연계 프로그램인 ‘야식(夜食)-서대문료리집’과 서대문 지역 호텔 숙박권 이벤트 ‘야숙(夜宿)’이 함께 진행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야행 프로그램이 많은 시민 분들께 서대문구의 문화재와 문화공간을 친근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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