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봉승권 기자] 이번주까지 1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기름값이 다음주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10월 2∼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6.3원 오른 1796.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76.8원으로 전주 대비 4.0원 올랐다.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대구지역도 1761.2원으로, 전주 보다 4.0원 상승하며 석달 가까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 역시 전주 대비 7.4원 오른 1700.2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다소나마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국채금리·달러 강세 지속, 투기세력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미국 휘발유 수요 둔화, 이라크 쿠르드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등 요인으로 하락한 탓이다.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6달러 내린 배럴당 90.3달러였다.

이로 인해 국제 휘발유 가격은 92.5달러로 8.1달러 떨어졌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22.1달러로, 4.3달러 내렸다.

국제유가 등락은 통상 2주 정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늦어도 다음주 후반부터는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인 만큼 다음 주에는 국내 주유소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경유 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후에는 휘발유 위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봉승권 기자 skb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