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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에너지 기술 구축에 ‘4500만 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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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1 16:14:04   폰트크기 변경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에 투자, 국내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1일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현대의 조선ㆍ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를 확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스퀘어에서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총 4500만유로(한화 약 64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HD현대 정기선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Enn Õunpuu) 등이 참석했으며,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알라르 카리스(Alar Karis) 대통령도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ㆍ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SOFC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600~1000℃)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는 “엘코젠이 보유한 독보적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기술이 HD현대가 목표하고 있는 그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11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 SMR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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