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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며칠 내 중대 군사 작전”…가자 주민 전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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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3 14:22:51   폰트크기 변경      
“지속적 대규모 작전 벌일 것”…유엔 “철회 강력 호소”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항구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힌 가운데 거대한 화염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며칠 내 ‘중대한 군사 작전’을 예고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IDF는 가자시티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피는 당신들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덧풑였다.

또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가자시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은 군이 이를 허용하는 또다른 발표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통행로를 개방하라는 우회적인 압력으로 해석된다.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통로다. 나머지는 바다와 40㎞ 길이의 장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유엔에게 팔레스타인들이 앞으로 24시간 내에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은 인도주의적인 결과 없이 그러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엔은 이미 비극이 된 상황을 재앙적인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 없도록 그러한 명령이 확정된다면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가자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본부를 남쪽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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