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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윤곽 드러나는 대심도 빗물터널… 서울시 총력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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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6 10:32:34   폰트크기 변경      
현대ㆍ대우 등 8개 건설사 설명회 참석…박한 공사비가 적기준공 관건

지난 2020년 5월에 완공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총 공사비 1조1348억원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1단계 건립공사’ 입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3개 공구에 최대 8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서울시는 적기 준공을 위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16일 건설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임창수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난 11일 건설사 8개사를 초청해 도림천ㆍ강남역ㆍ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에서는 물순환안전국, 치수안전과, 대심도사업TF,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 두산건설, 극동건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2027년 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가동을 위해 관련 인허가 문제 해결 등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시에선 2027년 말 통수(通水)를 정해놓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음달 최대한 빨리 공고를 내려고 하고 인허가 지원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서울시의 적극 행정에 건설업계에서도 3개 공구 모두에서 참여의사를 타진 중이다. 우선 저류량 37만㎥, 공사비 4069억원 규모의 강남역 공구는 현대건설과 코오롱글로벌, 극동건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저류량 50만㎥, 공사비 4523억원 규모  도림천 공구는 롯데건설과 한신공영 2파전이 관측된다. 저류량 12만㎥, 공사비 2756억원 규모의 광화문 공구는 DL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해마다 반복되는 ‘극한 호우’에 유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수단으로 꼽힌다. 극한 호우 시 빗물을 보관해 하천으로 방류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적기 준공을 목표로 전 방위적 행정지원에 나선 까닭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1단계 건립공사’가 시 차원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 주목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직접 신월터널을 찾아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신월동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적극 지원하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마지막 관건은 기획재정부가 승인할 최종 사업비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협의 후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사업비를 1조4103억원으로 5154억원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는 곧 완료될 총사업비 타당성 검토 결과, 원 증액안(5154억원) 대비 10% 수준의 감액을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증액안 대비 10% 감액과 더불어 사업비 증액도 절반이 보상비로 책정해 박한 공사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기술형입찰은 경쟁이 성립돼야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는데 대통령도 주의 깊게 보는 현안사업인 만큼 사업을 진행할 적정 공사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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