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재시간) 이란의 군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배치한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란의 이같은 움직임이 도화선으로 작용, 제2전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시리아에 배치한 병력을 옮긴 곳은 데이르 에조르로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450㎞ 떨어진 곳이다. 다마스쿠스는 시리아 수도로 이스라엘과 더 가깝다. 여기에 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란의 이같은 움직임은 방어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정부 고문은 WSJ에 “전쟁 발생시 우려가 크다, 정권을 보호 할 필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은 하마스의 지도부 이스마일 하니예와 만나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란의 움직임에 대해 이스라엘도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외교당국자는 이란이 시리아에 무기를 배치해 제2의 전선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 자르카 이스라엘 외무부 전략실장은 이날 조엘 레이번 미국레반트연구소 소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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