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철근 누락과 전관 카르텔 사태로 지난 8월 말 멈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공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또 LH는 연말 추가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공모를 낼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LH에 따르면 ‘성남금토 A5블록 및 청주지북 A2블록, 밀양부북 B1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한 사업신청서류를 11월 3일 접수하기로 했다.
애초 LH는 지난 8월 말 이들 공모에 대한 사업신청서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아파트 철근 누락에 이은 전관 카르텔 사태가 불거져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공급 여건이 악화되고 올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해 장래 수급 불균형이 우려됨에 따라 이들 공모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중 유일하게 내집마련 리츠 방식으로 분양할 ‘성남금토 A5블록’은 시티건설과 극동건설이 맞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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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금토 A5블록’ 대상지./사진=LH |
시티건설은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이하 ANU), 국제건축,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 하나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HDC랩스가 운영을 맡았다.
극동건설은 범씨앤씨건축사사무소, 라온건축사사무소, 한국토지신탁과 손을 잡았고, GHP(GH PARTNERS)가 운영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청주지북 A2블록’은 우미건설과 시티건설, 남광토건이 참여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 대한토지신탁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시티건설은 ANU, 국제건축,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 하나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남광토건은 라온건축사사무소, 범씨앤씨건축사사무소, 한국토지신탁과 손을 잡았다.
반면 ‘밀양부북 B1블록’은 이랜드건설만 관심을 보여 유일하게 단독 참여가 예상된다.
이랜드건설은 대한토지신탁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 가 설계를 맡는다.
또한 LH는 오는 11∼12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으로, 대상지는 아직 미정이다.
관련 업계는 △익산소라 N-1블록 △남청주 현도 B2블록 △김해진례 A1블록 △김해진례 A2블록 △수원당수 C1블록 중 일부가 연말 추가로 공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따라 민간 공급 위축에 대응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자 이번 공모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LH가 연내 추가로 선보인다지만 최근 급등한 물가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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