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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장에 주목받는 폐배터리…시장 선점 위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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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7 14:55:2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전기차 보급이 점차 늘면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뿐 아니라 폐배터리 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패배터리 시장은 2040년 약 263조원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은 물론 국가차원에서도 나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섭·전민구·김성욱 박사팀은 최근 전기차 폐배터리 양극 소재 업사이클링(Upcycling)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리튬 회수율은 97%에 달하며, 재활용 양극 소재 수명은 30% 이상 길다. 또 기존 재활용 공정보다 친환경적이다.

양극 소재 업사이클링은 다 쓴 폐배터리 양극을 회복하거나 성능을 올려 재활용하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하는데 양극 소재가 배터리 전체 단가 40% 이상을 차지해 양극 소재 내 리튬·니켈·코발트 등 금속을 회수하는 것이 폐배터리 재활용 주목적이다.

폐배터리 시장은 2030년 약 60조원에서 2040년 약263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폐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삼성SDI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성일하이텍에 지분(9%) 투자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으며 두산은 지난 7월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하고의 폐배터리 시장 진출했다.

에코프로도 폐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에코프로는 양극소재라인 및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까지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한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리사이클 영역을 전기차 폐배터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블랙파우더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니켈, 코발트, 리튬을 회수하는 리사이클 공장 시운전 가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양극재의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의 경우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배터리 재활용은 필수적이다. 특히 유럽은 배터리 규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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