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과천시 뉴젠스 랩에서 에릭슨엘지 직원이 VR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머리에 HMD(VR 서비스 이용시 착용하는 헬멧형 디스플레이)를 착용하자 3D(3차원) 가상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화면은 기자의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화면을 보여줬다. 특히, 작은 떨림조차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고화질의 그래픽은 마치 현실에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에릭슨엘지의 VR(가상현실) 서비스 시연 행사에서의 체험이다.

에릭슨엘지는 17일 경기 과천시 뉴젠스 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음5G(5G특화망)를 이용한 28㎓(기가헤르츠)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이음5G는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무선 통신 플랫폼이다. 초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초저지연 통신이 가능한 28GHz 기술로 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릭슨엘지는 이음5G 분야 선도기업이다. 특히, 기지국 장비 구축부터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관리까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특화망 통합 패키지 ‘EP5G 솔루션’을 지원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강지훈 에릭슨엘지 팀장은 “미래 산업 현장에선 통신 단말기부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모든 단계를 한 번에 지원해야 로봇과 같은 디바이스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에릭슨엘지는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행사에서 실제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기존 4.7㎓ 환경에서 지연시간은 10㎳인 반면, 28㎓에서는 절반 수준인 4㎳의 초저지연을 보였다. 업링크 속도도 0.11Gpbs(초당 기가비트)보다 10배가량 빠른 1.2Gpbs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CloudXR을 활용한 VR 서비스 데모를 시연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CloudXR 환경에서 HMD를 착용하고 실감형 자동차 3D모델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데모를 선보였다. 이번 28㎓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엔비디아의 CloudXR을 이용하면 소형 5G 28㎓ 모뎀에 연결된 HMD 착용만으로 자유롭게 고해상도 VR체험이 가능해진다.

심교헌 에릭슨엘지 엔터프라이즈 총괄 상무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 위주로 이음 5G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물류와 제조 영역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점차 28㎓ 관련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사례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국내 생태계 활성화와 서비스 사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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