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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ㆍPC 게임 시장 주춤… ‘콘솔 게임’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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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8 15:14:38   폰트크기 변경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게임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콘솔 게임이 새로운 게임 산업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본격화된 게임 이용자 이탈로 기존 강자인 모바일ㆍPC 게임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콘솔 게임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게임 이용 여부 조사에서 전체 62.9%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74.4%)보다 11.5%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국내 게임 이용률은 코로나19가 발병한 2019년 65.7%에서 2020년 70.5%, 2021년 71.3%, 2022년 74.4%로 매년 증가폭을 키워오다가, 올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53.2%로 전년(62.6%) 대비 9.4%p 감소했다. PC 게임 이용률 역시 지난해 40.3%에서 38.4%까지 줄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위주로 이용자가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콘솔 게임은 전체 플랫폼 중 유일하게 이용률이 늘어났다. 올해 콘솔 게임 이용률은 15.1%로 작년(13.3%)에 비해 1.8%p 증가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제한된 장르 위주의 모바일ㆍPC 게임에 흥미를 잃은 이용자들이 콘솔 게임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게임만 봐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네오위즈의 PCㆍ콘솔 신작 ‘P의 거짓’은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피노키오’라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으로,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도전한 소울라이크 장르다. 특히, P의 거짓 전체 판매량 중 90% 이상은 콘솔 게임 강국인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게임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다.

넥슨의 콘솔 신작인 ‘데이브 더 다이버’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게임도 지난 7월 출시 후 약 열흘 만에 넥슨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트랜드를 가늠할 수 있는 ‘지스타 2023’의 출품작만 봐도 다양한 콘솔 게임이 즐비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한 기업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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