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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다중이용시설 공기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90% 이상이 ‘환기’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실제로는 환기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환기전문기업 힘펠은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약 1주일간 성인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공기 만족도’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실내 공기에 대한 민감도를 묻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의 96%가 ‘신경이 쓰인다’고 답했다. 이 중 7%는 공기질 측정기를 직접 들고 다니며, 실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시설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와 각 지자체는 다중이용시설 내 환기설비 지원을 실시해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료로 환기시스템과 공기질 측정기를 대여, 지원해주면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그렇다면 현재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실내 공기질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6%에 불과했다.
불만족 이유는 환기시스템 미작동(45%), 공기질 상태 모름(30%), 환기설비 부재(20%), 공기청정기만 사용(5%) 등으로 조사됐다. 환기시스템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거나, 공기청정기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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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내 환기시스템이 필요한지’를 묻는 문항에는 9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기청정기가 있더라도 환기시스템이 별도로 필요한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7.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실내 공기만을 재순환시키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환기시스템은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공기를 필터시스템을 통해 신선하게 들여오면서도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환기시스템이 필요한 장소’에 대한 답변으로는 △병원 등 의료시설 △학교 및 학원 △음식점 및 카페 △헬스장 등 운동 시설 등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환기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실제 본인이 사업주일 경우, 환기시스템을 설치할 것인가’에 대한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단 55%만 ‘설치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 입장에서는 필터 교체, 공간 협소, 설치 공사 부담 등의 이유로 환기시스템 설치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힘펠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는 환기에 대한 인식도에 비해 환기시스템 보급 및 효율적 운영이 부족하며, 설치 및 관리적 측면에서 사용자의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힘펠은 환기시스템 설치 및 사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올바른 환기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환기시스템 교체 희망 세대 및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환기시스템 렌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탈케어 서비스는 공간 특성에 따라 천장형, 스탠딩형 환기시스템으로 힘펠 공식쇼핑몰에서 36개월, 60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오래된 환기시스템을 별도의 공사 없이 새로운 환기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관리, 필터 및 소자를 교체, 점검해주는 서비스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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