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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내외부 전문가 통해 설계검증ㆍ시공감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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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2 15:35:30   폰트크기 변경      
주요 구조부 공사는 직접 점검…영상기록·디지털 검측 도입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설계 검증을 강화한다.

또 주요 구조부 공사는 직접 시공상태를 점검하고, 감리업체의 구조기술사를 포함한 현장 관리조직을 의무적으로 운영한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철근 누락 발생 이후 개선안’에 따르면 LH는 설계, 시공, 감리단계에 대한 검증과 관리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포함해 철근 누락이 발견된 LH 발주 공공주택들이 무량판 구조 자체보다는 설계,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이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설계단계에서는 LH 내부 인원으로 구성한 ‘설계품질검증단’을 가동해 설계단계별ㆍ공종별 설계 적합성과 품질 관리를 맡고, 용역사 평가를 통해 책임 설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구조전문가로 구성한 ‘구조설계검증단’도 운영해 구조 설계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도면 정합성 등 ‘구조안전 검증’을 시행하기로 했다.

감리단계에선 감리업체 본사의 구조기술사를 포함해 의무적으로 현장 관리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철근, 콘크리트 등 주요 공사의 점검 및 품질 관리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주요 구조부 공사 단계에는 감리원이나 감리사 본사 조직과 더불어 LH가 직접 시공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시공단계에선 이번 붕괴 사고에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철근 누락이나 콘크리트 강도 부족을 사후에 발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근, 레미콘, 매립 자재 등 주요 공종 진행 시 영상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이로 인해 시공이 끝난 뒤에도 사후 확인이 가능해 부실시공 근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시공 확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검측으로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이 밖에 LH는 이번 사태를 빚은 다른 원인으로 꼽힌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마련 중이다.

LH 관계자는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종합 대책과 연계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한 LH 자체 방안도 이른 시일 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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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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