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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진입할 것”…헤즈볼라 “값비싼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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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2 16:02:54   폰트크기 변경      
국제사회 만류에도 지상전 태세…美 “분노 휩싸이지 말라”

이스라엘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탱크에 탑승하고 있다. / AFPㆍ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밤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레비 총장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전날 처음으로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서가 다시 닫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공습에 이은 지상전으로 하마스 파괴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정권 수립 등 3단계 지상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안보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이란과 그 대리세력인 헤즈볼라 등의 본격 참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자지구 지상전에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이스라엘에 권고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분노에 휩싸이지 말라”며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미국이 분노 속에 실수들을 범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세가 거세지자 주민 대피령을 확대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14개 마을에 대해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주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에 위치한 28개 마을에 소개령을 내린 데 이은 후속 조처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과 알레포 공항을 공습, 항공기 운행을 마비시켰다. 이란이 헤즈볼라 등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21일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헤즈볼라가 이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의 중심(heart)에 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할 때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통화에서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긴장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개입하면 레바논 국민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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