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고 67건…전년比 24% ↓
국가철도ㆍ맞춤형서비스 발주 감소
사업당 평균 참여기업수는 증가
6.5개사 참여로 나날이 인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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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올 상반기 건설정보모델링(BIM) 발주가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프로젝트 참여 기업 수는 오히려 증가하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오토데스크가 발간한 ‘공공 및 민간 BIM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BIM 프로젝트 공고는 총 67건으로, 전년 동기(88건) 대비 2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조달청, 문화재청,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등 BIM을 도입한 9개 발주 공기업의 입찰 및 공모 사업을 분석한 것이다.
BIM 프로젝트 공고는 상반기 기준으로 본격적인 공공분야 BIM 도입 시기인 지난 2020년 40건, 2021년 47건, 작년 88건으로 증가하다가 올 상반기 들어 67건으로 감소했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국가철도, 단지‧택지, 맞춤형 서비스, 문화재 등 모든 분야에서 BIM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했는데, 특히 국가철도와 맞춤형 서비스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올 상반기 BIM 프로젝트 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프로젝트 발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분야는 단지‧택지(23건) 분야다. 이는 지난해부터 LH가 신규 설계공모 공동주택에 BIM 의무적용 비율을 25%에서 50%로 확대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BIM 프로젝트 발주 건수는 줄었지만, 기업의 참여는 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상반기 발주된 BIM 프로젝트 중 개찰 건수는 47건으로, 전년 동기(55건) 대비 27.2% 감소한 가운데 기업들의 총 참여횟수는 258건으로, 전년 동기(231건) 대비 11.7% 증가했다. 참여횟수 대비 수주횟수를 수주율로 환산한 결과 25.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2%포인트 감소해 BIM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당 평균 참여기업의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이후 한 프로젝트에 3~4개사 정도가 입찰에 참여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기존 최대치보다 67% 증가한 약 6.5개사가 참여했다. 오토데스크는 올 상반기 들어서면서 BIM 프로젝트 관심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기업도 늘고 있다.
수주 부문에서 1회 이상 수주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7%에서 올 상반기 32.3%까지 증가했다. 반면 2회 이상 수주기업은 23.2%에서 23.0%로 감소해 신규 수주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스크 관계자는 “수주 횟수 0회 기업의 비중 감소와 1회 수주기업의 비중 증가는 기존에 수주 이력이 없거나 처음 입찰에 참여한 기업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 같은 신규참여 및 수주기업 증가는 BIM 확산에 있어 매우 긍정적 요소이며, 정부의 BIM 적용 확대를 가속화하는 정책변화로 더 많은 기업들에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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