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한국건축단체연합(대표회장 천의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건축, 문화를 이끌다’(Architecture, Drives Culture)라는 주제로 ‘2023 건축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행사 주제는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삶의 기반을 구축하고, 예술적 표현을 통해 끊임없이 영감과 감동을 주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진일보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또 건축이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고 이끄는 중요한 역할자로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과 환경을 꾸미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문화의 거울이자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표로 작용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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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단체연합 천의영 대표회장(오른쪽)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지난 20일 열린송현 녹지광장의 연못인 ‘땅소’에 들어가 건축이 사회 문화를 이끈다는 결의를 보여줬다./사진=한국건축가협회 |
특히 식전 행사로 조병수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의 ‘땅의 건축(서로에 대한 깨달음의 건축)’이란 특별강연과 열린송현 녹지광장 투어를 가졌다.
또 부대행사로 탁보늬밴드와 정민희 성악가의 공연과 함께 ‘건축의 날’ 훈ㆍ포장 수상자와 대표 작품에 대한 영상 전시가 이뤄졌다.
아울러 건축계의 발전과 건축문화 진흥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 국가건축정책위원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김종성 명예사장에게 돌아갔다.
김종성 명예사장은 지난 44년 간 서울힐튼호텔,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서울대박물관,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건축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또 현대건축의 정신 및 테크놀로지와 건축미를 결합해 현대건축의 현대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 건축설계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창의적, 공간감, 장중함을 통해 건축적 완성도를 중시하면서 모더니즘 건축을 실천해 건축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정진국 한양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으며, 김종헌 배재대 교수 등 3명이 대통령 표창을, 고성천 ㈜종합건축사사무소 시유재 대표 등 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한국건축단체연합 천의영 대표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 차원에서 건축물의 안전과 환경이 이슈가 된 때에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건축이 변화ㆍ발전해나갈 방향 모색이 시급하다”며 “총체적으로 우리가 처한 건축 환경을 돌아보고 후손들을 위한 건축을 위해 전문가 및 건축 관계자들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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