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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월곶∼판교 경쟁구도 확정...업계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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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4 06:20:34   폰트크기 변경      

노반 신설 7개 공구 PQ 마감
'1사1공구' 규제 없어 중복 가능
25개 건설사, 전체 공구 도전
인덕원~동탄도 대거 참여 채비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총사업비 1조6689억원 규모의 ‘월곶∼판교 노반신설 공사’ 7개 공구에 31개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공구에 모두 참여한 건설사만 무려 25개사로 대형 건설사들의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23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발주된 ‘월곶~판교 복선전철’ 7개 공구의 PQ(사전입찰참가자격)에 총 31개사가 입찰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쌍용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디엘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동부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HLD&I 한라, 두산건설, HJ중공업, 한양, 두산에너빌리티, 대보건설,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 총 25개사는 전체 공구에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외 KR산업은 10공구를 제외한 6개 공구에 입찰참가 신청서를 냈고, 동양건설산업과 금광기업, 경남기업은 모두 똑같이 제2공구·제9공구·제10공구를 제외한 4개 공구에만 참여했다.  삼환기업은 제3ㆍ4공구에 입찰 참여했고, 진흥기업은 제4공구 한 군데에만 신청서를 냈다.

이번 입찰에는 지난 9월 중순 PQ가 마감된 1조1000억원 규모였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설사업(8개 공구)’ 때에 비해 참여 업체가 2배 가까이 늘었다. 광주 도시철도 사업 때는 참여 건설사가 16개 건설사에 그쳤고, 전체 공구에 모두 참여한 건설사도 9개 건설사에 그쳤다.

이에 대해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광주 사업은 다른 지역의 종평제 공사보다 지역업체 참여 의무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며, “또 광주 사업은 공사비가 대단히 박한 편이었다. 자칫 실행률이 초과되면 지역사와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데 공구당 1500억원이 넘는 사업에서 실행률 초과분을 감당할 지역사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주 도시철도 2단계 공사에서는 지역 참여 의무비율이 43∼49%로 1단계 발주 때와 비교해서도 20%포인트 가량이 높고 현재 다른 지역 종심제 공사와 비교했을 때도 15% 포인트 가량 높다.

업계는 이번 ‘월곶∼판교’ 공사의 경쟁구도가 지난 20일 발주된 사업비 2조 6000억원 규모의 ‘인덕원∼동탄 노반신설 공사’10개 공구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공사 모두 1사 1공구 규제가 없어 중복 낙찰이 가능하고, 가격평가 중심으로 실적만 보는 정량적 평가의 공사여서 실적을 제외하면 건설사 참여 문턱이 낮은 편이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다음 달 14일과 16일 두 차례로 나눠 개찰을 진행해 종합심사 대상자를 결정한 후, 월말에 종합심사를 진행하고, 12월 중에 계약을 체결해 연내 착공한다는 목표다. ‘인덕원~동탄’ 사업보다 1주일 정도 빠르게 수주 성패가 결정지어진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연말까지 예정된 대형 종심제 사업은 '월곶~판교'와 '인덕원~동탄' 사업이 유일하기 때문에 최소한 2개 공구 이상은 수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건설사 별로 한해  수주 목표 달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공사여서 공공영업 부서들은 사활을 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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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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