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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가자지구 인도물자 여전히 부족…인도주의적 휴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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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3 20:17:2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서용원 기자]23일 (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에 여전히 구호품이 부족하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은 지원이 보다 신속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인도적 지원 배분을 위해 인도주의적 휴전(humanitarian pause)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U 고위 당국자가 인도주의적 휴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견이라고 전제한 것은 EU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공개 지지하는 상황에서 ‘휴전’ 언급 자체가 모순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했지만,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자위권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을 향해 “자위권에도 제한선(limits)이 있다”고 전했다.

 또 “물과 전력 공급을 끊고 민간인들에게 집을 떠나라고 압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연락 과정에서 아랍권 지도자들은 EU가 (이번 사태에)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중동정세를 둘러싼 EU 내부의 ‘불협화음 논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치ㆍ규범에 관한 우리의 지지가 이러한 비판의 여지를 남겨선 안 된다”며 EU 27개국의 정치적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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