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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카타르, 에너지·건설 넘어 첨단산업 협력으로 새 50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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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4 13:37:05   폰트크기 변경      
“지난 반세기 모범적 협력…문화·인적 교류, 국제무대 협력 강화 의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빈방문을 앞두고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국영통신사 ‘QNA(Qatar News Agency)’와 서면 인터뷰에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경제무역협력과 관련해선 1974년 수교 당시 4000만 불에도 미치지 못하던 양국 교역액이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171억 불까지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카타르는 한국의 제2위 LNG 공급 국가로서, 카타르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카타르 내 약 130여 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대표적으로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들은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카타르 순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카타르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의 리더십 하에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해 가는 과정을 높이 샀다.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60여개 신산업 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언급, 협력 분야 확장 의지를 재차 부각하기도 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양국간의 문화, 인적교류는 그 뿌리가 깊고 잠재력이 높다”며 “1970년대 후반 한국인 태권도 지도자들이 카타르에 진출한 초창기 교류의 역사는 양국 관계 발전의 소중한 기초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양국 국민들 간에 서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카타르에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한국어 교습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도 작년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카타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특히 월드컵 개막식에서 한국과 카타르의 유명 가수가 합동 공연을 하기도 하였는데, 양 국민들 간의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돼,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며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방문 계기에 한국과 카타르가 국제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양국이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이어서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 한다.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도하 국제원예박물관과 중동의 교육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 방문 등도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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