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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3자 회동, 여야 대표회담 상황 지켜봐야…尹 공천 개입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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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5 13:50:34   폰트크기 변경      
인요한 혁신위원장 예방…“대통령-인 위원장, 언제든 연락 가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5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여야 대표 간 3자 회동 제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나하고 먼저 만나자’고 얘기한 만큼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과정에서 공천과 당 운영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개입은 없을 것이란 뜻도 내비쳤다.

이 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야 대표 간 만남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지켜보고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무 복귀 첫날인 23일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며 사실상 김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윤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여야 원내대표와 만남을 추진할 지 여부에는 “그 부분은 언제든 찬성하실 거라 본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지난 5∼6월쯤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들의 국회 회동이 물밑에서 추진됐던 사실을 거론했다.


이어 “원래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실에서 식사할 때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했던 것”이라며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식사를 국회의장이 마련하겠다면서 ‘참석해주시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대통령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당시 민주당에서 그걸 못 받았고, 그래서 성사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의장이 판단하고 양당에 의논하시지 않겠나”라며 “연락 주시면 대통령도 응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대통령이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저희가 (총선)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당정 관계 재정립’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고 국가 정책을 만드는 곳이지, 당 운영과 관계 없다”고 답했다.

또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그 호흡은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적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지, 당 조직을 관리하는 건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건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혁신위 활동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런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이날 축하 난을 들고 인 위원장을 예방해 30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이 수석은 인 위원장에게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좀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느 시대든 개혁이나 혁신은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혁신위가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이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인 위원장 성품이 원래 그렇다. 누구에게나 속 시원하게 말을 잘하시는 분이니 스타일상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 간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선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 정원박람회 때도 헤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걸 제가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서는 혁신위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당내 비주류의 지적에 대해선 “오히려 더 강할 수 있다”며 “김 대표는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인 위원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때 되면 하겠죠”라며 “윤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들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줬기 때문에 일부는 나갔고 앞으로 나갈 계획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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