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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2 중동붐 ‘후끈’… 사우디 21조ㆍ카타르 6조 계약ㆍ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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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5 20:36:06   폰트크기 변경      
LNG 운반선 17척 5조 계약… 방산협력 논의도 급물살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에서는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000억원), 카타르에서는 약 46억 달러(6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와 체결한 계약 및 MOU는 사우디 51건ㆍ카타르 12건으로 총 63건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박6일간 진행된 사우디ㆍ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너지ㆍ건설 등 전통 분야뿐 아니라 탈탄소, 친환경 건설, 청정에너지 등 ‘포스트 오일’ 분야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지난해 사우디와 체결한 290억 달러(39조2000억원) 규모의 MOU 및 계약,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40조5000억원) 투자 약속 등을 더하면 무려 792억 달러(106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 진출로가 만들어진 셈이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으로 계기로 신산업 분야로의 확대도 한층 두터워졌다. 사우디와의 MOU에 블루암모니아 생산부터 디지털ㆍ의료ㆍ로봇ㆍ스마트팜ㆍ관광ㆍ뷰티 산업에서 협력이 포함된 영향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 달러를 합작 투자한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 등도 한층 구체화됐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39억 달러(5조2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방위산업 시장 진출로도 새롭게 구축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24일 채택한 공동성명에서는 양국이 건설ㆍ국방ㆍ방산ㆍ에너지ㆍ문화ㆍ관광 등 전 분야에 가까운 범위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에 채택된 역대 두 번째 공동성명으로 조항은 총 44개로 구성됐다.


국방ㆍ방산ㆍ대테러 협력을 강화한 데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대로 사우디에서 ‘방산’ 협력이 가속화될 때에는 우리 방산 수출 시장의 외연은 중동 지역으로 한층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리야드, 남양주-타이프 등 지방 도시 간 교류 협력 확대 △대학교 등 교육 협력 강화 등 문화ㆍ관광 분야의 협력 방안도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명장면도 나왔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을 승용차 옆자리에 태우고 15분간 직접 운전한 모습이다. ‘미스터 에브리싱(Mr.everything)’이라는 별명을 가진 빈 살만 왕세자가 운전대를 잡은 모습 자체가 ‘파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함께 이동하던 중 “다음에 오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는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 발전에 상호 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며 “양국 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ㆍ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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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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