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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 원설계 ‘트위스트공법’으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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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6 13:59:25   폰트크기 변경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진주를 품은 조개’를 형상화한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비정형 입면)를 구현하기 위한 공법이 원설계안인 ‘트위스트 공법’으로 확정됐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구현을 위해 트위스트, 스마트노드, 폴딩 3가지 공법에 대한 건설정보모델링(BIM) 실시설계와 현장 목업(실물모형) 제작 및 공법 검증을 추진한 결과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부산항 북항재개발지구 내에 연면적 5만161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문화시설이다. 총사업비 3117억원을 투입해 대극장,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건립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특징은 진주를 품은 조개를 형상화하기 위해 비정형 파사드 공법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앞서 설계사인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는 원설계자인 노르웨이 스노헤타 오버시즈아키텍처와 함께 트위스트 공법을 제시했으나, 시공사인 HJ중공업이 시공의 어려움을 이유로 ‘폴딩 공법’을 제안했다. 일신의 트위스트가 철근 구조물 전체를 꽈배기처럼 꼬는 방식이라면, HJ중공업의 폴딩은 철근 부재를 접어 곡면을 형상화하는 공법이다.

그러나 원설계자인 스노헤타 측에서 폴딩 공법을 거부했고, 부산시는 지난해 파사드 공법 경연대회를 열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접점을 만들고 구조물을 연결시키는 방식의 ‘스마트노드 공법’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HJ중공업이 거부하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으로 제시된 3가지 공법.  자료: 부산시

부산시 건설본부는 지난 3월부터 구조실험, 성능시험 및 공법검증·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BIM 실시설계 도면 상세 수준 만족 여부, 시공계획의 적합성, 시공성 및 구조적 안정성, 공사 기간과 공사금액 산정의 적합성 등을 검증한 결과 3가지 공법 모두 구현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번 검증을 통해 모든 공법이 현장시공 가능하지만, 원설계 공법이 다수의 시공사례가 존재하고 원설계 디자인 구현과 현재 시공된 본 구조물과 연계 등 시공단계 리스크관리에 유리하다는 점, 대안공법이 공사 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원설계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는 재설계(약 3개월)와 함께 설계의 경제성 검토(VE) 등 행정절차 이행(약 1개월) 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 시공사인 HJ중공업은 공사 재개부터 준공까지 물가변동(ESC) 및 간접비, 재설계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비정형 파사드 공법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차질 없이 건립해 모든 부산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고품격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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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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