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엔지니어링 워크숍’이 26~27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 백경민 기자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이하 엔산연)’의 얼개가 드러났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엔산연 10년 로드맵’을 통해 조직 및 인력 규모, 연구 방향 등을 구체화했다. 내년도 협회 창립 50주년에 발 맞춰 엔산연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엔지니어링협회는 26~27일 이틀간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2023 엔지니어링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협회 임원 및 대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엔산연 설립을 공식화했다. 주요 연구 분야를 △정책 △대가 △통계 △보증 △기타 등으로 구분해 엔지니어링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밑바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최근 10년 간 총 134건의 정책 연구를 추진하며 65억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됐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조달연구원 등 외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탓에 단발성 연구에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업 발전전략을 연구하고 정책을 지원하는 전문 연구기관을 둬 다양한 연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엔산연은 경영기획실과 산업정책실, 원가분석실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소 적정 인원으로 출범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협회는 엔산연 10년 로드맵을 통해 △생성기(4년) △성장기(3년) △성숙기(3년) 등 시기별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엔지니어링산업 진흥계획 발표 과정에서 엔산연 설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명 협회 품셈관리센터장은 “다른 산업의 경우 저마다 특화된 연구를 수행하는 전담 연구기관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며 “정교한 시장 분석 및 정책 제시가 업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인 만큼,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산업 대외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 엔지니어링 워크숍’에 참석한 협회 임원 등 관계자들이 주요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 백경민 기자 |
협회는 또 내년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내년 6월 엔지니어링의 날에는 ‘2040 비전’을 제시, 새로운 반백년을 열어젖히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엔산연도 이때 선포식을 기점으로 본격 닻을 올린다.
아울러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포럼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방안 및 디지털 전환 등 국내외 이슈를 진단할 예정이다.
협회는 50년사 발간 및 역사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역사관은 ‘길’을 콘셉트로,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역사관에 채울 사료 기증 공모도 추진 중이다.
이해경 협회장은 “지난 반세기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새로운 100주년을 기약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산업이 한 발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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