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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리커창 전 중국 총리 별세 애도…“한중관계 발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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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7 15:47:10   폰트크기 변경      

조전 발송 준비 중
외신 “中 경제 개혁 시대의 종말”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정부는 27일 별세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리커창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전 발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별세한 리 전 총리는 생전 한국을 네 차례 방문한 인연이 있다.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때인 1995년이다.

이어 랴오닝성 당 서기 시절인 2005년 9월 닷새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와 삼성, 현대, LG, 포항제철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2011년 10월 부총리 시절에는 북한을 찾아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도 예방하는 등 남과 북을 잇달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총리에 오른 그는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네 번째 한국을 찾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북핵·한반도 통일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리 전 총리는 2019년 10월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개최한 포럼에서 리 전 총리는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으로, 선린 우호를 지키고 핵심 이익을 지키며 양자 관계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리 전 총리 별세에 대해 “中 경제 개혁 시대의 종말”이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리 전 총리를 ‘중국의 개혁파 스타’라고 평하며, “일부 중국 지식인과 자유주의 엘리트들은 중국의 자유주의 경제 개혁의 신호탄이 사망한 것에 충격을 표했다”며 “일부는 리 전 총리의 죽음은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리커창 전 총리는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중국 공산당에서 2인자였다”며 “그는 아무런 권력 기반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직에 올랐고, 한때 주석으로도 거론된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임기 마지막에 리 전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충성파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최고 관료였다”고 평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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