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집트 지역에 발사체가 잇따라 추락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새벽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맞닿은 국경지대인 시나이반도의 동쪽 끝 홍해변 휴양도시 타바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응급 의료시설이 부서지고 부상자 6명이 발생했다.
애초 현지 언론은 이것이 미사일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집트군은 발표를 통해 "정체불명의 드론이 추락했다"고 언급했다.
발사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보안당국을 인용한 보도에서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갈등 고조의 일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타바는 전쟁이 벌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약 220㎞ 떨어져 지리적으로는 거리가 멀지만 하마스가 이틀 전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한 이스라엘 국경도시 엘리아트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마주본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마을 인근 사막지대에 홍해 인근 휴양지 누웨이바에도 불상의 물체가 추락했다.
한 목격자는 "큰 폭발음이 들렸고, 멀리서도 먼지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몇시간 사이 홍해 지역에서 공중 위협이 감지됐다"며 "이에 대응해 전투 헬리콥터들이 출격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번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가리 소장은 "이집트에서 발생한 공격도 이 위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집트 및 미국과 함께 홍해 지역의 위협으로부터 역내 방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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