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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3高 시대 한국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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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31 04:00:14   폰트크기 변경      

2023년 한국은 3高 시대를 맞아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 3高는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이다. 정부는 전화위복(轉禍爲福) 자세로 2024년 경제가 성장하도록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해외 기업을 유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아일랜드는 법인세를 12.5%로 내린 후 다국적 기업 본부 1700개를 유치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만 달러까지 오르면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도 아일랜드 사례처럼 아시아 금융본부와 다국적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미국은 2024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0.5% 내린다. 앞으로 6개월 정도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 정부는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고물가는 국민에게 큰 부담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다. 그러나 소금 56%, 양념 17% 등 생활물가가 크게 올라 국민 생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에너지와 물가는 상승이 예상된다.

고금리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 상장기업 3700개 중 약 30%가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어렵다. 집 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7%다. 제도권 법정금리 20%로 대출을 못 받는 저신용자 수백만 명은 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사채금리는 연 100~5000%로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고환율은 석유를 100% 수입하는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1355원이다. 지난 50년간 원-달러 환율은 200원에서 시작해 현 1300원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확대하고, 한미 한일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한국 기업 생존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한국은 교역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두 개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무역의존도 75% 세계 2위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이다. 대한민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26%, 미국 15%, 홍콩 7%, 일본 6%다. 한국은 중국에 전체 교역량 33%를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다.

한국은 중국 교역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의존도를 1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동남아, 중동 등으로 교역국을 다변화, 다원화해야 한다.

둘째, 법인세를 세계 평균 21% 이하로 낮춰야 한다.

한국 26%, 미국과 OECD 평균 21%, 싱가포르 17%, 아일랜드 12.5%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가 대기업 특혜라며 1% 낮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일랜드처럼 12%로 파격적으로 내려, 아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본사를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

당장 법인세 수입이 줄지만,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에 본사를 옮기고 공장을 지으면 일자리가 생긴다. 2022년 대학생 청년취업률은 45%다. 2022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4배나 많다. 법인세 인하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

셋째, 4차 산업혁명을 전격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 정책에 있어서 정부가 허용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Positive)제도다. 한국은 우버, 에어비앤비, 타다 등을 금지시켰다. 미국은 네거티브(Negative) 제도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 모든 사업을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은 의사들의 요구로 비대면 진료까지 금지시켰다.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을 가장 하기 좋은 나라다. 스마트폰 보급률 99%, 통신인프라, 전자 정부 등 모두 세계 1위다. 전 세계가 우버를 허용하면서 수백만 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2023년 택시 요금은 두 배로 올랐고, 국민 불편함은 더욱 가중됐다.

전 세계가 개방하고 발전하는데 한국만 후퇴하고 있다. 1800년대 개화기 때 세상의 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쇄국을 하면서 일본에 나라를 뺏겼다. 2023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호주는 우버를 허용하면서 우버 수입 10%를 택시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신산업과 구산업의 상생을 선택했다.

정부는 3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법인세 인하, 4차 산업혁명 혁신, 노동혁신, 무역확대가 대안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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