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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국내에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해 “정부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지금부터 3주간이 방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축산 농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올해 봄부터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이 계속 발병했다”며 “동절기가 다가오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많은 소상공인이 아직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금융 부담 완화와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이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들이 힘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또 “최근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금리 기조하에서 이자 부담과 상환 리스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가계 부채의 양과 질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회의 후 아프리카와 유럽 5개국 순방차 출국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한 달 앞두고 각국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부산 유치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한 총리는 다음 달 4일까지 3박 7일간 유치전 강행군에 나선다. 아프리카의 말라위, 토고, 카메룬과 유럽의 노르웨이, 핀란드 등 2개 대륙 5개 국가를 돌며 외교 관계를 긴밀히 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정상급 인사가 이들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 총리가 처음이다. 2∼3일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방문해 대(對)유럽 가치 외교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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