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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파탄 난 재정·경제 회복 위해 한 마음 노력…세일즈 외교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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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30 11:55:17   폰트크기 변경      
“혈세 투입 文정부보다 일자리 창출↑…민생 현장 방문 시스템 정착”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경제 성과를 부각하며 “파탄 난 재정과 무너진 시장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의 개척과 시장의 확장을 위해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세일즈 외교에 투혼을 불살랐고, 우리의 법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정합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국민과 함께 뛰고 또 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선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국가 경제 사회 정책의 최우선이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이는 국민의 혈세로 재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민간 주도의 시장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출범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15세 이상 인구 전체를 분모로 하고 실제 취업자 수를 분자로 하는 고용률통계는 62.6%로 역대 어느 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고 자평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겨냥 “전 정부 시기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5년 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1만3000명이었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1년 6개월 만에 민간 주도로 52만6000명의 신규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민간 주도로 시장 확대를 통해 52만6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전 정부 대비 비정규직의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하고 근로 여건도 개선되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다”며 “올해 초 UAE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동행한 13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불, 63개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작년 말 사우디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 시 체결한 290억불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에 발표된 300억불 투자 약속을 합치면 792억 불, 약 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우리 기업이 뛸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방 파급 효과를 따지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대표적 사례로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 선박은 한 척을 건조하는데 약 1만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또 “튼튼한 에너지 안보는 경제와 산업의 기초”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단단히 다졌다. 지난 1월 UAE와의 400만 배럴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원유 수급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가 비축 원유의 우선 구매권을 가지고, 비축기간 동안 우리의 비축 시설 대여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동의 산유국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경제 사회 전반의 대개혁에 나서고 있다”며 “제가 UN 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연합’에 대해 사우디가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방 기간에 우리 산업통상부는 사우디 에너지부와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 MOU를 체결했다”며 “이로써 한국과 사우디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또 “대한민국은 원전의 설비, 시공, 운영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UAE를 포함한 중동 파트너국들과 원전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50여 년 전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중동 붐을 꽃피웠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열사의 땅에서 보여준 성실함과 헌신으로 우리는 신용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1970년대 후반 고유가 시대를 이겨내고, 우리 경제가 압축 성장을 계속 이어가는 디딤돌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며 “사우디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선박을 제조하고, 네옴 시티와 같은 미래 첨단 신도시 건설에 같이 참여할 것이다. 또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 무탄소에너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사막 지대가 태양광에 강점이 있는 점을 고려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타르의 타밈 국왕과는 AI(인공지능)를 최우선 협력과제로 설정했다”며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AI 국제규범 정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월 UAE 방문에 이어 이번 사우디, 카타르 방문 계기에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국방협력은 경제 산업 협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는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무기체계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틀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방산협력 규모와는 다른 대규모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카타르와도 일회성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서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국방협력의 틀을 만들어 가지고 방산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우리 무기체계와 방위산업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방산 시장의 외연을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기업이 뛸 수 있는 경제 운동장을 확장하면서 5000만의 시장에서 5억의 시장, 50억의 시장으로 넓혀 성장 동력을 찾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야 한다”며 “정상 순방외교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돕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 개척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청년 스타트업이 협력의 생태계를 구축해 거대한 선단을 이뤄야 하는 만큼, 앞으로 경제사절단에 많은 중소기업인과 청년 사업가들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경제외교와 글로벌 시장 개척이 우리 국민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정부와 경제사절단이 원팀 코리아로 만들어낸 성과를 꼼꼼하게 챙기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지난주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소상공인 일터와 복지행정 현장 등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았다”며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현장에서 들은 민생의 어려움과 지적들을 거론하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위원들에게도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앞으로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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