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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사회 ‘화물사업 매각’ 결론 못내…추후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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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30 22:30:09   폰트크기 변경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화물사업부 매각을 논의했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나, 시간과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모처에서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약 7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사업부 매각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심의했다. 대한항공이 늦어도 31일까지는 EU 집행위에 화물사업부 매각 내용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간이 늦더라도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국 이사회는 연기됐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에 한 차례 정회 이후 오후 6시쯤 속개될 정도로 격론이 이어졌다. 일부 이사들이 화물사업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노조 반발 등을 우려해 매각에 반대했고, 표결조차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인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사내이사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ㆍ보안실장(전무)은 ‘일신상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라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나, 장소와 시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만약 31일에도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기한 내 제출할 수 없다. 두 항공사 간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다만 대한항공은 양해를 구한 뒤 제출기한을 연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는 가결ㆍ부결 등 결론은 나지 않은 채 정회됐다”며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으로, 시간과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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