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서른 살 청년’ 건설엔지니어링협회…새로운 30년 포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0-31 16:01:02   폰트크기 변경      
창립 30주년 기념식서 30년사 발간 및 유공자 정부포상…미국ㆍ영국 등 국제세미나 개최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는 31일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협회 임원 및 관계자 등이 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가 어엿한 서른 살 청년이 됐다.

협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년사 발간을 공식화하면서 지난 30년 간 함께한 시간을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건설기술인 12명에 대한 유공자 정부포상과 함께, 미국과 영국 등 5개국 국제세미나를 열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를 조망했다.

건설엔지니어링협회는 31일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포문을 열어젖혔다.

협회는 지난 1994년 한국건설감리협회로 출범한 뒤 30년 간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났다. 2014년 설계협회와 통합하며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로 명칭을 변경했고, 2021년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오늘날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로 명패를 바꿔 달았다. 현재는 2700여개 회원사, 8만여 명에 달하는 건설기술인이 소속돼 있다.


송명기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31일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30년사 발간을 알렸다. 협회 차원에서 사사 발간은 10년사에 이어 두 번째다.

협회 30년사는 지난 2월 첫 발걸음을 뗀 뒤 제작 방향과 집필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현재 실무 TF 및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한규봉 협회 초대 회장을 비롯해 역대 회장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식 구성은 물론, 전현직 임직원 및 회원사 등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지난 30년 간 발자취를 생생히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회는 올 연말 30년사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30주년 기념식에서는 30년사 발간을 기념한 제막식을 가졌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이날 기념식에서 정진황 수성엔지니어링 전무는 지난 29년 간 도로 설계 기술자로서 다수의 타당성,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수행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양평-이천 고속도로(1공구) 등에 전면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체계를 구축하고, 설계 단계별 BIM 품질관리 및 보증계획 수립, 전문가 양성을 위한 사내 교육시스템 운영 등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조성일 대영엔지니어링 전무는 국내 도로 및 항만 분야 건설사업관리 기술자로 약 37년 간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김봉주 정림CM건축사사무소 상무와 김응용 삼보기술단 상무 등 10명은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창의적 설계와 체계적 현장관리 등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산업 선진화에 공헌한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김성욱 다산컨설턴트 상무와 박명호 경동엔지니어링 전무, 박조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건설기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차관은 “건설산업은 지난 시간 국가경제를 떠받친 중추 핵심산업으로, 국가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애써주신 덕분이며, 정부도 시공 위주의 산업에서 탈피해 건설엔지니어링의 역할을 점차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황 수성엔지니어링 전무가 31일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이날 오후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5개국 주도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각국을 대표하는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들은 ‘산업 미래기술과 기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줄리 홍 제이콥스 이사는 미국의 미래지향적 건물 및 인프라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탄력성 △지속가능성 △디지털솔루션 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토마스 에인도우 터너앤타운젠드 이사는 영국 건설 컨설팅 기업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신규 인력 유입을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정기적인 기술역량 평가와 장기 경력 모델 등 체계적인 내부 프로세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하시바 카츠지 일본국제건설기술협회 이사장은 일본 건설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했고, 허 마이오 JSTI그룹 부사장은 엔지니어링 컨설팅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정남정 도화엔지니어링 부회장은 이날 ‘한국건설엔지니어링의 미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주제로 연단에 올라 내부적으로 운영 중인 디지털 설계 플랫폼 ‘DIDAS(Dohwa Infrastructure Design Automation Suite)’를 소개했다.

DIDAS는 사회기반시설의 생애주기동안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축적해 새로운 정보를 도출하는 클라우드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지난 2018년 개발에 착수한 뒤 올해 전사 오픈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송명기 협회장은 “국제세미나에서 논의된 것처럼 이제는 건설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빅데이터ㆍ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융복합에 따른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해외로 나아가야 한다”며 “협회도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맞는 스마트 건설기술 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 합당한 대가 체계를 마련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 홍 제이콥스 이사가 31일 건설엔지니어링협회 30주년 국제세미나에서 미국의 미래지향적 건물 및 인프라 우수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31일 건설엔지니어링협회 30주년 국제세미나에 참가한 한국·미국·영국·일본·중국 연사들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 미래기술과 기업 성장전략'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wi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