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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서민 중심 예산 재배치에 탄핵한다 아우성…하려면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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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1 13:05:58   폰트크기 변경      
“정치과잉 시대 피해자분들”…타운홀 형식 회의서 각계각층 목소리 경청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정부 내년도 예산안의 ‘건전재정’ 기조를 재확인하며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를 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며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약자 복지)에는 써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던 윤 대통령을 향해 ‘그만두라’고 외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당시 김재익 경제수석 사례를 언급,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엄청났다”며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정계에서도 있었지만 가장 먼저 한 것이 정부가 재정을 딱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국민이 직접 참여해 발언하는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열렸다. 미국식 공개토론인 타운홀미팅은 일반 시민 누구나 회의에 참석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소상공인을 포함해 회사원, 주부, 대학생 등 60여명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민생 고충과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가 열린 마포가 정치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도전했다”며 “정치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 자영업자 얘기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학창시절 자주 다닌 돼지갈비 식당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근 자영업자들이 대거 폐업하는 상황을 들은 일화와 영업규제로 사업을 접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던 맥줏집 사장 사례를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좋은 말씀을 경청하러 왔지만 무엇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이 못 살겠다고 절규하면 바로 듣고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며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여러분들 오늘 말씀을 잘 경청하고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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