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신당설’ 이준석, 김종인 만나…“중요한 행동 전 자문 구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1-01 16:55:30   폰트크기 변경      
종로 사무실에서 30분 면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에 대한 교감을 나눴는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3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내가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많이 자문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을 만나 상의하라고 말씀해 주시고 저도 어떤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다는 것들을 공유했다”며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봐라,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해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 하는 분들은 내가 예의를 갖춰 만나볼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이 조언을 구하라고 추천한 인사가 누구인지 묻자 “알려진 분도 안 알려진 분도 있다”며 “그분들과 만나지 않고 미리 이야기하는 건 실례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만남에 대해 ‘중요한 행동 전 자문’을 구하는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김 전 위원장에게 신당 창당에 관한 조언을 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중요한 행동의) 정확한 일정은 상의하지 않았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과 김 전 위원장도 비슷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또 항상 의견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한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과) 딱 단절하고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내년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는데, 본인이 아직 결심을 못 한 거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만남 제안에 대해선 “나는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을 모두 했다”며 “이런 내용을 몰라서 내게 들어야 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당에 불만이 아니라 딴 곳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다가 쓴 약을 먹이냐”면서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라고 와서 엉뚱한데 약을 먹이겠다는데 동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용산의 논리를 대변해 말하는 한 당내 구성원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가 지도부에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한 것에 대해선 “지난 1년 반 동안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며 “그들이 반성하길 바랐을 뿐이지, 그들이 뭘 하면서 기분을 내든 관계없다”고 비판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