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尹대통령 “중앙과 지방, 다함께 잘 살아야…교육·의료 균형발전 핵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1-02 16:12:02   폰트크기 변경      
“지역도 서로 경쟁해야”…기업 세제 혜택·교육 권한 이전 등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우리 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기념사에서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며 우리 정부에서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은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 경쟁력이 판가름 난다”며 직원과 가족이 가장 중요시하는 ‘교육’과 ‘의료’가 지역의 기업 유치,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 혁신은 바로 지역이 주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켜 지역 교육혁신을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업의 직원,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정립하고, 지역의료 혁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해 지역의 기업 유치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스스로도 입지와 특성을 감안해 그 지역에 알맞은 비교 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그에 부합하는 지역의 유치 활동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부지와 주거환경 제공도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지역들이 다 똑같이 될 수는 없다”며 “열심히 뛰는 곳일수록 발전하는 것인 만큼 지역도 서로 더 잘 살기 위해 뛰고 경쟁해야 한다. 지역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그 합이 바로 국가의 발전과 경쟁력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엑스포 지방시대 전시관을 찾아 추현호 콰타스트림 대표로부터 지방시대 4대 특구(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추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 출신으로 대구 과학고, 경북대학교·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해 귀농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재다.

대통령은 교육발전특구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미국은 그 주 학생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싸게 해 주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전시관 방문을 마친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 청년 특위 위원들과 ‘이제는! 지방시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단체로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혁신관을 방문해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영어수업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이 “수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업을 듣다가 이해를 못해도 AI수업을 하면 혼자서 수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AI 수업이 수업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답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이 AI프로그램으로 수업 과정을 다 파악해서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전시 전시관을 마지막으로 찾아 배울초등학교 과학토론팀 학생들과 방과후 과학토론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의 요청으로 캐릭터 인형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번 기념식을 맞아 지방자치와 지역산업 균형발전, 국민교육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총 116점의 정부포상도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해외투자 국내 전환과 지역인재 채용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손석현 에스제이에프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방정부 17개 시·도지사, 17개 시·도 교육감, 지방 4대 협의회장 등이, 중앙정부에서는 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600여명이 함께 했다.

기념식 후 대통령은 대전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대전 및 충정 지역 주민·상공인 등과 오찬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밝혔듯 지역이 발전하려면 기업이 지역으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과 의료”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대인데, 교육이 잘 되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 같이 힘을 합쳐 모든 지역이 다 같이 공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오찬에는 경기 이천쌀, 충북 유기농 야채, 공주 밤, 고창 수박, 완도 전복, 남해 유자, 봉화 자연송이, 태백 김치, 제주 옥돔 등 전국 팔도의 지역 특산물이 제공됐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