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서용원 기자]2일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대원들의 잇단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37명 이상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 가이뎀 지역 구로카예야 마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이 총을 난사해 민간인 17명이 숨졌다.
이튿날에는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지뢰를 밟아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최소 20명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에서 14년간 이어진 보코하람 등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북부와 중부에서도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ㆍ살해가 종종 발생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등의 폭력 사태로 3만5000명이 넘게 숨지고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월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불안한 치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아무런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안보와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일간지 뱅가드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전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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