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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 대란 우려도 양극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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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5 15:55:24   폰트크기 변경      
아파트는 서울 중심으로 가격 반등

연립ㆍ다세대 리스크는 ‘여전’


[대한경제=김국진 기자]올해 말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 역전세 대란이 상품별로 양극화할 조짐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 7월 바닥을 찍고 상승하면서 역전세 우려를 털어낸 모습이지만 연립ㆍ다세대시장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기피 대상으로 몰리면서 위기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작년 2월 하락세로 전환한 후 지난 7월까지 1년5개월간 마이너스였지만 7월 반등해 지난 10월 마지막주까지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 5월 넷째 주부터 시작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은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7월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아파트 매매수요가 전세에 눌러앉으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고, 그 여파로 전세매물이 줄고 가격도 오름세다. 작년 11월 5만건 내외였던 서울의 전세 매물만 해도 1년이 지난 지금 3만건대에 머물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비중도 다시 늘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바로는 올 하반기(7∼10월) 들어 체결된 전월세 갱신계약 중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34.5%로 상반기(1∼6월)의 32.8%보다 1.7%포인트 반등했다.

2022년 상반기 65.3%였던 갱신권 사용비중은 작년 하반기 53.2%, 올해 상반기 30% 초반대로 떨어졌다. 갱신권 사용은 전셋값이 오를 때 늘어난다. 서울의 갱신권 사용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전셋값이 반등했다는 의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난 파장도 당초 우려에 비해 잦아들고 있다”며 “내년에는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건설산업연구원도 지난 3일 발표한 내년도 주택경기 전망을 통해 올 4분기 전셋값의 오름세를 전망한 데 더해 내년에도 전셋값이 평균 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연립ㆍ다세대주택의 경우 지난 3분기 수도권의 전세거래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5%의 전세 보증금이 기존보다 떨어지는 등 역전세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다방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8786건 중 4615건이 평균(3056만원) 낮은 전세보증금으로 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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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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