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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10호기 도입을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연료 효율성이 좋은 신규 기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6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항공 기재 수량은 2020년 853대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되자 2021년 826대, 지난해 806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며 항공 기재 수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국내 항공 기재 수량은 올해초 818대로 소폭 회복되더니, 이날 기준 832대까지 늘어났다.
실제, 항공사들은 늘어난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신규 항공기 도입량을 늘려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10호기(HL8549)를 도입했다. 올해 일곱 번째 도입된 기재로 B737-800 기종이다.
지난 3월 B737-800 기재 3대로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6월 4호기를 도입한데 이어 7월 5호기, 8월 6, 7호기, 9월 8호기, 10월 9호기를 추가 도입한 바 있다.
이번 10호기 도입으로,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신기종 ‘B737-8’ 4대와 ‘B737-800’ 6대를 갖춰 총 10대의 기단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기재 가동시간을 높일 수 있는 추가 노선을 발굴하고, 연료비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신기종 B737-8을 운항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인천발 국제선에 집중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10대 기재는 평균 기령이 7년 미만으로, 정비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기재 가동시간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B737-8’과 ‘B737-800’ 기재는 70% 이상의 부품이 호환되고 운항 시스템이 유사해 효율적인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라며 “특히 B737-8 기재는 스카이 인테리어와 경량형 좌석으로 기내 공간 효율을 높이고, 향상된 엔진 성능으로 기내 소음도 50% 이상 개선돼 탑승객의 기내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에만 신규 항공기 2대를 도입했다. 지난달 11일 ‘A321neo’ 6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30일 같은 기종 7호기를 맞이했다.
A321neo는 기존 1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높은 차세대 항공기로 분류된다. 운항 시간은 6시간 내외로 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비행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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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neo 여객기 /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신형 A321네오는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 크기가 기존 A321네오보다 40% 커졌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순차적으로 기존 노후기를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최근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1일부터 오는 2030년말까지 약 7년이며, 투자금액은 4조948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순차적으로 기존 노후기를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최근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1일부터 오는 2030년말까지 약 7년이며, 투자금액은 4조948억원에 달한다.
제주항공도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연내 차세대 기종인 ‘B737-8’ 2대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기종 교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38대를 추가하는 등 차세대 항공기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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