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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주 전경./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9일 안전사고가 발생한 협력업체에서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장 가동이 3일째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업 재개에 대비해 전 임직원이 출근해 대기 중이며, 부품이 공급되는 대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안전사고는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40대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차체를 생산하던 협력업체 조업이 중단되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
이 여파로 광주공장의 전면 가동 중단은 물론 일부 협력 업체도 부품 생산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광주공장의 지역 내 1, 2차 협력업체는 각 50여개와 100여개 등 모두 15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달한다.
완성차 공장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하면 1, 2차 모든 협력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추게 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지역 최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작업 중지 조치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의는 호소문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고인과 유가족에 조의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과 합당한 조처는 꼭 필요하지만, 자동차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고용노동청은 사고 업체의 작업 중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받은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이날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심의위는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협력업체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계획 등을 검토해 작업 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곧바로 사고 업체의 조업이 재가동될 수 있다.
광주공장은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쏘울, 봉고 트럭 등을 하루 평균 2000여대 생산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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