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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해야 산다” 게임업계 3Q 실적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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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9 15:34: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주요 게임 개발사 간 3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주력 장르의 부진 등의 여파로 게임 이용자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과 차별화를 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컴투스홀딩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낸 반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 117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86% 증가한 수치다. 네오위즈는 올 3분기 국내 게임 개발사 중 가장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오위즈 최초의 자체 개발 콘솔 게임인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서는 등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유명 콘솔 게임사가 즐비한 북미ㆍ유럽ㆍ일본 등 해외에서 전체 판매량의 90%를 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 매출 495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3.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시장 침체 속 오히려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실제 6월 말 신작 MMORPG ‘제노니아’를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를 연이어 출시했다. 올 연말에는 최근 급성장 중인 방치형 키우기 게임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중국에 이어 차세대 게임 소비국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 시장에서 생존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의 서비스를 재개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매출은 45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반면, 이들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장르 다변화 실패, 신작 부재 등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수치다. 신작의 부재와 주력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3형제(리니지Mㆍ리니지Wㆍ리니지2M)’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다음 달 7일 출시하는 신작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 3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떨쳐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6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줄었다. 물론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3분기 출시한 신작인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실적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23’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8.4% 감소했다. 골프, 스포츠 등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비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694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도 신작 부재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49억원과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82.1% 감소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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